중랑·안양천 등 CCTV 거의 없어 설치됐어도 하천범람 감지용 등산로 이어 하천변까지 불안감
많은 시민들이 야간 운동 장소 등으로 선호하고 있는 하천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알고보면 범죄로부터 취약한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등산로 등 사람이 적지 않은 장소에서 ‘묻지마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9일 서울시내 주요 한강 지류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 구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랑천, 안양천, 양재천, 탄천 등 해당 하천 주변에 설치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에는 범죄 예방을 위한 CCTV가 대부분 설치ㆍ운영되지 않고 있다.
우선 서울 동북부 7개구(광진ㆍ노원ㆍ도봉ㆍ동대문ㆍ성동ㆍ성북ㆍ중랑구)를 가로지르는 중랑천의 경우 관할지역을 담당하는 각 구청들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에 방범용 CCTV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서울 서남부 5개구(강서ㆍ구로ㆍ금천ㆍ양천ㆍ영등포구)를 지나는 안양천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했다. 안양천과 지천이 도림천 합류 지점에 설치된 다목적 CCTV 한 대를 제외하곤 전무한 실정이다. 서울 동남부를 흐르는 탄천 역시 마찬가지다.
중랑천과 안양천, 탄천 등 한강 주요 지류에서 뻗어 나간 많은 지천에서는 각 관할 구청에서 장마철 익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위 감시용으로 CCTV를 다수 설치ㆍ운영하고 있기는 했다. 하지만 이는 하천의 범람에 따른 위험 정도만을 판단하기 위한 장비다보니 저화질 카메라를 사용, 방범에는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9면 한 구청 관계자는 “현재 설치된 수위ㆍ수문 감시용 CCTV의 경우 하천의 범람에 따른 보행자의 안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대부분 하천 물줄기 방향으로 촬영하고 있어 주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의 통행자를 인식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게다가 범람 여부만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의 저렴하고 화질이 낮은 카메라를 사용하다보니 통행자의 얼굴 인식을 통한 신원 확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다른 구청 관계자는 “경찰 측에서 올해 초 달아난 범인의 동선을 파악하겠다고 CCTV 영상을 분석한 적 있지만 활용도가 높은 정보를 얻는데는 실패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을 안 시민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중랑천에서 만난 노원구 주민 이모(56ㆍ여) 씨는 “최근 등산객이 많이 다니는 수락산 등산로에서도 살인 사건이 나는 것을 보며 무서웠는데 하천변 산책로에도 안전을 위한 장비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접하니 더 불안하다”며 “지자체나 경찰에서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안양천에서 매일 같이 조깅을 한다는 최모(27ㆍ여) 씨는 “특히 저녁에 가로등도 부족하기 때문에 천변 곳곳이 어둡다. 사람 왕래가 많긴 하지만 무서운 것이 사실”이라며 “CCTV 뿐만이 아니라 주택가처럼 비상 신고 버튼이나 안전 안내판 같은 거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하천 주변 CCTV를 설치ㆍ운영하는 서울 시내 지자체 측에 치안 강화를 위한 방범 CCTV를 설치하거나 화질이 좋은 카메라로 교체할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협조가 잘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신동윤ㆍ유오상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