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일자리센터서 구직활동…지금은 직업상담가로 출근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마포구청 2층 일자리센터 1㎡ 남짓한 사무공간에 컴퓨터 하나 놓고 구직자와 구인업체를 관리하며 상담을 해주는 조미령(56ㆍ사진) 씨가 일하는 곳이다 .
50세를 훨씬 넘긴 조 씨는 몇 년 전만해도 일자리센터 창구 밖의 구직자였다. 지난 2009년 갑작스레 가정적 위기가 닥치면서 취업전선에 뛰어들게 됐지만 전업주부였던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보험 등 영업일을 하던 중 지인에게 직업상담사가 유망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험공부를 시작해 1년 만에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나이에 심리상담, 노동법 등 쉽지 않은 수험과목으로 고생도 많이 했으나 당당히 합격했다.
조씨는 “수험생 시절, 암기를 위해 갈아치운 볼펜이 50개”라며 “다시 공부하라면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0년, 어렵게 딴 자격증을 밑천삼아 마포구 일자리센터를 찾은 조 씨는 서부고용센터에서 기간제로 직업상담사로 일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자신이 일자리를 알선 받았던 마포구 일자리센터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3월에는 마포구 직업상담사 채용시험에 합격해 마침내 계약직 공무원이 됐다. 앞으로 5년 간 근무가 가능해 앞으로 60세까지는 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합격통보를 받은 날, 잠이 오질 않았다”며 “나처럼 취업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보탬이 되는 직업상담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그녀는 마포구청에서 마포구 일자리센터에 등록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 젊지 않은 나이에 취업의 문을 뚫은 그녀의 노하우는 구직자들의 큰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자신처럼 나이가 많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취업됐을 때 직업상담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조씨는 “일자리는 항상 있습니다. 직종 가리지 말고, 조건 따지지 말고 부딪혀 보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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