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 붕따우서 집단 식중독
70대 남성은 병원 치료 중 사망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베트남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반미(바인미)를 먹은 30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1명은 사망했다.
30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베트남 남부 붕따우시에서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를 사 먹은 71세 남성이 이튿날 사망했다.
이 남성은 반미를 먹고서 구토와 설사 증세로 입원했는데 상태가 악화해 결국 숨졌다. 그는 평소 고혈압을 앓았는데 위장 감염, 급성 신장 손상 등의 증세와 식중독 의심 진단을 받았다. 다만 사망에 이르게 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붕따우에선 이 남성과 같은 매장의 반미를 먹은 30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
당국은 이 매장에서 판매한 반미를 검사하고 식재료 출처를 추적 중이다. 병원은 의료위원회를 구성해 사인을 파악하고 있다. 해당 매장은 현재 영업이 중단된 상태. 매일 반미 600∼700개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에서는 대규모 식중독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엔 한국 패션기업 신원의 베트남 법인 의류공장에서 식중독이 발생해 직원 351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앞선 4월에는 남부 동나이성 한 식당에서 반미를 사 먹은 568명이 식중독 증세로 입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