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민은행 총재 추정

추가 금리인상도 시사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0%에 달할 것이라고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런민(人民)은행 총재가 추정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은 ‘전고후저(前高後低)’형으로 연착륙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인플레 압력이 높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우 총재는 4일 런민은행 웹사이트에서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약 1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외부 조건들이 중국 경제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위기 전으로 돌아왔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 같은 저우 총재의 예측은 기존 예상치와 비슷한 수치다. 2010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분기 11.9%, 2분기 10.3%, 3분기 9.6%로 전고후저의 형세를 보이며 연착륙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거시경제 정책에서 신중해야 하며, 지나친 팽창에 대한 경기 완화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우 총재는 또 “중국 정부는 앞으로 금리 체계를 시장 지향적으로 개혁할 것이며, 그 과정은 점진적이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달 3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회복세를 견고히 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금융 개혁 증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저우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런민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그렇지만 물가는 새해 벽두부터 심상치 않다. 유류 가격이 오른 데다 1~2월은 춘제(春節ㆍ음력설) 대목이 끼어 있어 물가 인상 압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약재 가격까지 대폭 올랐다. 5일 중궈신원(中國新聞)에 따르면 동충하초, 아교(阿膠), 태자삼(太子蔘) 가격은 지난해 연초보다 3배 이상 급등했다.

이 같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예상되는 추가 긴축 조치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중국 경제가 비교적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py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