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셋값 폭등에 월세살이 하는 세입자들, 마트에서 한숨 짓는 주부들…. 모두 물가 때문에 시름에 잠긴 서민들의 모습입니다. 이에 정부 9개 부처가 물가를 잡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얼마나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겨 있을지, 천예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솟는 서민 물가에 정부가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는 ‘서민물가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화두는 서민들의 의식주 물가잡기였습니다. 가장 먼저거론된 것은 거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전ㆍ월세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다세대, 소형 오피스텔 등 소규모 민간 주택을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민간건설사에는 올해 말까지 1조원의 자금을 2%의 저리로 특별 지원하고, 또 봄 이사철에 대비해 소형 분양아파트와 임대주택 등 9만7000가구의 입주시기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주택기금의 전세자금지원도 확대돼, 전세자금 대출조건 중 ‘6개월 이상 무주택 조건’이 폐지됩니다.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도 강구됐습니다. 농협의 계약 재배 물량과 정부 비축 물량 등을 상반기 중 최대한 풀어 채소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배추는 3~4월 5000톤이 조기 방출되고, 마늘은 2만6500톤을 수확 전인 4월까지 도입해 판매합니다. 정부는 해마다 반복되는 등록금 인상 문제도 제동을 걸어 국립대의 경우 동결, 사립대의 경우 3%로 상한선을 정했습니다.
기획재정부도 올 상반기까지 공공요금을 동결하거나 인상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행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전격 인상시켰습니다. 설 전후 원활한 자금공급 등을 이유로 동결이 유력했지만, 치솟는 물가 잡기가 먼저라는 판단에 결국 금리인상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자멘트▶ 정부는 최근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년 만에 2만 달러를 회복했다고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급등하는 물가로 허리가 휘는 서민들은 GNP 2만 달러가 크게 와닿지 않는 듯 합니다. 정부가 작심하고 나선 이번 물가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헤럴드 뉴스 천예선입니다.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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