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들의 후원금 모금액은 총 477억원으로 전년보다 16% 늘어났습니다. 후원금 총액이 늘었났다는 사실은 국내 정치자금의 투명화를 위해 반길만한 일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좀 다릅니다. 지난해 총 기부건수는 30만건에 달해 2008년 33만건, 2009년 32만건에 비해 계속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결국 소액기부자들은 계속 줄어들고, 기업이나 이해관계자들이 내는 거액 후원금이 늘어난다는 얘깁니다.
<선관위 인터뷰> 후원금 건수는 줄어들었지만 후원금 액수는 조금 늘어났다. 300만원 이상 후원자 수가 늘었다. 개인들의 소액 후원금이 크게 위축된 것은 지난 연말 청목회 입법 로비 사건으로 개인 후원자들이 몸을 사리면서 후원금 건수는 줄었기때문입니다. 반면 통신사와 고속버스회사, 증권사 등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300만원 이상 고액 후원금들이 전체 후원금 덩치를 불렸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은 개인들의 소액 후원금이야말로 탄탄한 정치적 토양이라고 말합니다.
후원자의 약 90%가 10만원 이하의 소액 후원금을 내는 강기정 의원은 3억2487만원으로 모금액 1위를 기록했고, 개인 지지층이 두터운 박근혜 의원이 2억 2031만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강기정 인터뷰>“개인들의 소액 후원금제도는 정치인들이 투명정치, 소신정치를 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클로징> :청목회 입법로비 수사의 여파로 개인들의 소액 후원금이 다소 위축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특정 국회의원들은 대기업으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아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우리 후원금 제도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할 때입니다.
헤럴드 뉴스 황유진입니다.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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