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중은행들은 대우조선해양의 여신 등급을 대부분을 요주의로 내렸다. 그러나 정부 예산을 받는 국책은행과 과반 지분을 보유한 우리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 등급을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그 동안 정상으로 분류했던 대우조선의 여신 등급을 지난 달 말 요주의로 내렸다. 하나은행은 대우조선에 대한 충당금 580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앞서 KB국민 ·신한은행에 이어 이번 하나은행까지 등급 하향조정에 나서면서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만 유일하게 대우조선 여신 등급을 ‘정상’으로 고수했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분류되지만, 정부가 절반을 넘는 51.04%의 지분을 보유해 실질적으로는 정부 소유 은행이다.
농협은행도 지난달 30일 대우조선 여신 등급을 요주의로 낮추고 추가 충당금 450억원을 적립했다. 대우조선에 대한 농협은행의 위험노출액은 1조4205억원이다.
국책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이 유일하게 대우조선 여신 등급을 ‘요주의’로 낮췄다. 다만 애초에 여신 규모(약 900억원)가 크지 않아 추가 충당금도 180억원에 그쳤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대우조선 여신 규모가 수조원에 이르는 국책은행들은 여전히 ‘정상’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은행의 대우조선 익스포저 규모는 지난 4월 말 기준 약 19조억원으로 금융권 전체 익스포저(22조8302억원)의 약 83.6%에 달한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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