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7년만에 재개된 미·중 고위군사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천빙더(陳炳德)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와 관련, 이는 “미국의 패권주의적 전횡”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고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가 20일 보도했다.
천 총참모장은 19일(한국시각)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최근 대만이 미국에 F-16 전투기 판매를 요청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는 것은 내정간섭으로 미·중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다”고 경고했다.
천 총참모장은 “양국 관계가 얼마나 손상될 지는 미국이 대만에 어떤 종류의 무기를 파느냐에 달려 있다”며 “대만을 이용해 중국의 발전을 막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제정한 대만관계법은 중국 내정을 간섭하는 법이다”면서 “조금 심하게 말하면 미국은 패권주의적 전횡을 부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 총참모장은 적지않은 미국 국회위원이 그에서 ‘대만관계법’을 이제 수정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 단교한 후 ‘대만관계법’을 만들어 대만에 지속적으로 무기를 팔고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이를 놓고 여전히 양국간 군사교류에는 넘기힘든 장애가 많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방대학교 리다광(李大光) 교수는 원후이바오(文匯報)에서 “이번 천 총참모장의 방미는 경색된 양국간 군사관계를 완화하는 의미있는 행사지만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중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정찰활동, 첨단기술 수출제한 등 양국간에는 큰 장애물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다면 양군 관계발전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3년전 중미가 군사 핫라인을 만들었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실정이다” 면서 “앞으로 양국은 교류를 확대해 상대방을 더욱 이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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