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국제통화기금(IMF) 신임총재로 거론되고 있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25일 출마를 공식선언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재무부 관계자는 라가르드 장관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외교부 고위 관계자도 “유럽연합(EU)이 라가르드 장관에 대한 지지에 동의했다”며 “라가르드 장관이 IMF 총재 출마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성폭행 미수 등 혐의로 사임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 후임으로 라가르드 장관을 지지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출신 총재가 IMF를 이끌어야한다는 입장이다. 또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은 일부 국가들도 마땅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라 결국 라가드르 장관을 지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중국이 라가르드 장관을 지지한다고 밝혀, EU와 신흥국 간 차기 IMF총재 자리를 둘러싼 기싸움과 후보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외신에 따르면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예산장관은 “유럽 출신이 필요하다는 점은 유럽 주요국가가 합의한 사항이며, 중국도 라가르드 장관을 후보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외교부는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한 상황. 중국이 유럽이 내세운 차기 총재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배경에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단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신흥국들의 반발이 만만찮은 것이 변수다.
한편, 라가르드 장관이 IMF 총재로 당선될 경우 최초의 여성 IMF 총재가 된다. IMF 이사회는 6월 10일까지 총재 후보 추천을 받아 6월 30일 집행이사 24명의 만장일치 추대 형식으로 신임 총재를 선임할 예정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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