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는 일자리 창출에 달려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등 미국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는 오바바 대통령의 연임가능성 역시 보장받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3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투표일 당시 실업률이 7.2%를 넘는 상황에서 재임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10명의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했고 이중 투표일에 실업률이 6% 이상이었던 경우는 4명. 이가운데 제럴드 포드와 지미 카터, 아버지 부시 등 3명의 대통령이 재선에서 패배했다.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4년 11월 당시 실업률이 7.2%에 달했지만, 실업률이 떨어지는 추세였고 유권자들은 레이건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이같은 불문율을 깨야하는 처지가 됐다고 NYT는 지적했다.
최근 미국 실업률이 9%대에서 떨어지지 않는 등 미국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 미국 경제 성장세가 미미한 가운데 제조, 소비, 부동산, 주식 등 각종 경제 지표가 하락세로 나타나, 경기가 다시 하강국면으로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이와중에 미국 의회나 정부에서는 대책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
미 의회는 정부 지출 삭감을 놓고 공화ㆍ민주 양당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해결책을 기대하기 어렵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도 경기부양과 인플레 억제 등 2가지 목표 중 인플레 억제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이는 그동안 미국 경제를 떠받쳐왔던 부양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얘기다.
NYT는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연임 도전에서 레이건과 같은 스토리를 만들어 내기를 바라지만, 백악관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대(對)중국 수출 촉진이나 대기업 투자독려 등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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