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경제도 잇단 경고음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경제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물가는 오르는 데 성장은 떨어지고 있고 부동산 시장마저 침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신규 대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5월 중국 은행들의 신규 대출은 5516억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위해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잇달아 올린 것이 은행 대출을 크게 위축시켰다. 시장은 대출수요가 줄었다는 점에서 경기 둔화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고성장을 지탱해왔던 부동산 시장에서도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 중국의 지난 4월 주요 9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떨어졌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3%가 부동산 시장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 침체는 중국 산업과 투자, 소비자의 지출에 전반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경기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물가를 잡기위해 긴축의 고삐를 더욱 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경착륙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중국의 급속한 성장에 주목했던 전문가들은 이제 중국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예측해 ‘닥터둠’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금융컨퍼런스에서 “중국 경제가 2013년에 경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UBS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제조업의 둔화로 중국 경제에 대한 관심이 과열에서 경착륙으로 넘어갔다”고 진단했다.
py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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