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질적인 성장에 매진할 것을 선언했다.

현대자동차 이원희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현대차 상반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하반기 국내외 자동차시장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이제부터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경영 환경과 관련해 “한-EU FTA에 따른 수입차 공세 강화와 경쟁업체의 신차 출시 등으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의 경우 유럽의 재정 위기와 중동의 정치불안 지속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신흥국의 긴축 기조, 일본업체의 생산 회복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밸류프라이싱(가격 대비 가치)과 브랜드 강화 전략을 강화해 나가고, 양적성장 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환율에 대해서는 “컨센서스는 평균 1057원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는 그보다 좀 더 낮게 잡고 있다”며 “환율은 우리도 걱정하는 부분이지만, 중소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플랫폼 통합 작업에 대해서는 “통합 플랫폼 적용 차량의 판매 비중을 지난해 32%(전체 판매대수 대비)에서 상반기 61.6%로 끌어올렸으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67% 수준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3년까지 플랫폼을 6개로 통합하고, 그 이후에는 4개까지 줄여 원가율을 낮출 계획이다.

그는 “당분간은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당장에 미국 등 해외에서의 생산 능력 확대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