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불공정거래 차단 노력은

건설업계의 오래된 그늘 중 하나가 불공정 하도급 관행이다. 대형 건설사의 횡포로 수많은 하청업체들이 몸살을 앓아왔다. 하지만 이제 동반성장의 기치 아래 그 관계가 재정립되고 있다. 아예 불공정한 거래가 시스템적으로 자리 잡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까지 나오고 있다.

롯데건설은 부조리의 온상으로 지목됐던 조달 관련 업무를 온라인화 하면서 불공정 거래의 길목 자체를 차단했다.

웹 기반의 ‘전자조달 시스템’은 협력회사 정보 관리를 온라인화 한 것으로 입찰, 계약, 정산, 각종 보증서 제출, 제증명 발급 등 조달 관련 모든 프로세스를 공개한다. 편리성ㆍ신속성을 확보한 동시에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의 기틀이 됐음은 물론이다.

최근엔 동반성장 추진 사무국을 열고 자금 지원, 교육ㆍ인력 지원, 기술ㆍ역량 지원, 교류 확대, 공정문화 확립 등 5개 실천 과제를 선정해 협력사와 함께 실천하고 있다.

상생협력 펀드도 조성해 협력사에 저금리 지원에 나섰고 하도급 대금의 현금 결제 비율을 확대하고 대금 지급 기일을 더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협력사와 공정거래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사내 공정거래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주관으로 ‘하도급 공정거래 협약’도 체결했다.

두산건설은 2007년 620개에 달했던 협력업체를 내년까지 400개사로 줄일 계획인 가운데 하도급 관계를 재정립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협력업체만 늘리기보다 소수 정예화를 통해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한다는 뜻이다.

두산건설 역시 입찰 시엔 모두 전자계약을 원칙으로 한다. 투명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계약관련 이의사항을 접수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도급 거래 내부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불공정 행위를 예방하는 한편 감시를 위한 기구도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또 우수협력업체 모임으로 구성된 ‘두우회’에선 정기적인 워크숍 및 선진사례 견학, 각종 세미나 개최, 현장 안전활동,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함께 찾고 있다.

쌍용건설도 ‘예가회’를 조직해 협력업체와 공정한 상거래 질서를 세우고 기술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토록 했다. 또 정예 협력업체 모임인 ‘용건회’에서 매년 최우수협력업체 한 곳을 선정해 계약이행증권 1년 면제 및 수의계약 1건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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