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정부는 2030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입해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저탄소ㆍ친환경 발전원으로 대체함으로써 미세먼지를 지난해 수준보다 24% 줄이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기후변화 및 미세먼지 대응 관련 ‘석탄화력발전 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석탄 화력발전 대책 추진을 위해 2030년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2015년 대비 미세먼지 24%(6600t), 황산화물 16%(1만1000t), 질소산화물 57%(5만8000t)가 각각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의 약 47%가 집중된 충남지역에 대해서는 지난해 대비 미세먼지 34%, 황산화물 20%, 질소산화물 72% 등의 감축이 기대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산정 결과’를 보면 최근 국내 미세먼지 오염농도는 석탄 화력발전으로 인해 초미세먼지 17%, 아황산가스 18%가 증가됐다. 또 향후 화력발전으로 인한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가 에너지 수급 정책에서 석탄 화력의 감축 문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전력의 안정적 수급 측면을 감안해 저탄소ㆍ친환경 발전원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고도방지시설과 총량제 및 환경영형평가 등 엄격한 기준의 관리가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저감하려면 석탄화력 발전 비중을 줄여나가야 하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력수요를 감안할 때 국내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확대도 시급하다”며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오염물질 저감장치나 고효율 설비의 확대를 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세부이행계획’을 통해 차기 전력수급계획 수립시 석탄발전 비중을 축소하고, 친환경 전원믹스,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4년까지 미세먼지 농도를 30㎍/㎥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미세먼지 농도 권고 기준은 2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