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전세계 해양산업계의 최대 현안은 다가올 ‘스마트혁명’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집중됐다. 해양바이오ㆍ로봇 등 신산업분야 뿐만 아니라 조선ㆍ플랜트ㆍ해운ㆍ물류ㆍ수산산업 전반에서 IT기술을 통한 해양산업기술의 변화는 가히 놀라운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을 한눈에 짚어볼 수 있는 국제해양 컨퍼런스가 부산에서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5회 세계해양포럼(World Ocean Forum)’은 ‘스마트혁명과 신해양산업’이란 주제하에 전세계 3천여명의 해양석학과 CEO, 전문가들이 보기드물게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이번 포럼에서 다루는 해양산업의 큰흐름은 IT기술과 해양산업의 융합(Convergence)이다. 다섯가지 세션으로 분류된 해양산업계 전반에 스마트혁명이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혁명과 신해양산업’을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포럼은 국토해양부와 부산시, ㈔한국해양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세계해양포럼 무엇을 논의하나?
올해 세계해양포럼은 매우 색다른 방식으로 출발한다. 26일 오전 열리는 개막식은 ’오픈 토크쇼‘ 방식으로 펼쳐진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종렬 ㈔한국해양산업협회 대표이사장 등 포럼 조직위원장들과 기조연설을 맡은 폴 홀터스 세계해양협의회 사무총장 등 핵심 참가자들이 자유로이 질문을 주고 받으며 해양산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분석한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세계적 명성의 해양 석학과 전문가들이 부산에 집결했다. 대표적인 인물로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폴 홀터스 사무총장은 해양환경 부문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해양계의 거물이다.
올해 포럼은 모두 5개의 메인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역시 세계적 권위를 가진 해양전문가들이 강연을 맡았다. 세션별 제목은 ▷스마트 선박건조 및 해양플랜트 ▷스마트 물류 ▷스마트 수산업과 해양양식 ▷스마트 연안ㆍ해양환경 산업 ▷스마트 해양 신산업이다. ‘아시아 해양도시 라운드테이블 등 3개의 스페셜 이벤트와 1개의 스페셜 세션도 마련된다.
세션별 핵심 주제는 해양산업계와 스마트 기술이 만나는 접점을 의미한다. 기존 해양산업의 영역이 스마트 기술을 만나면서 일으키는 변화와 추가적으로 생성되는 비즈니스 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사진설명=세계해양포럼 주요연사 1. 홍승용 의장 2. 폴 홀터스 기조연설자 3. 사토시 이노우에 4. 이치로 노무라 5. 켈빈 탕 6. 자하르 자이누딘
26일 오후 1시30분부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시작되는 세션Ⅰ은 ‘스마트 선박건조 및 해양플랜트’가 주제다. 이 세션에서는 해양플랜트 제조사의 실무자와 산유국 CEO, 학계 핵심 인물들이 조선 및 해양플랜트 산업의 변화상을 진단한다.
맨 먼저 안충승 KAIST 특훈교수 겸 ㈜OPT 회장이 ‘연안플랜트 비즈니스를 위한 성공적인 해결책’을 주제로 발표를 한다. 이어 STX조선해양 박태호 부사장이 ‘슈퍼컨테이너, LNG 및 크루즈선 등을 포함한 스마트 선박건조’에 대해 설명한다.
삼성중공업 김철년 전무는 ‘한국 조선소의 창의적 기술에 대한 도전’을 화두로 던진다. 말레이시아 해양플랜트 임대업체인 GMOS 자하르 자이누딘 대표이사는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의 임대사업을 전망한다. 일본 해양플랜트 전문가 우시야마 이즈미 전 세계풍력발전협회장도 일본의 풍력발전 사례를 소개한다.
이 세션의 토론자로는 조효제 한국해양대 교수와 양재권 현대중공업 전무, 최한석 부산대 교수, 아서 블레이크모어 토탈EPNL 품질관리이사가 참가한다.
세션Ⅱ는 ‘스마트 물류’를 주제로 27일 오전 9시30분에 시작된다. 항만 하역, 보관, 운송 등 물류 전 부분에 IT가 결합하면서 펼쳐지고 있는 혁신적인 변화를 짚어본다.
항만 관련 세계 최대의 협력기구인 IAPH(국제항만협회) 사토시 이노우에 전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발표와 토론을 이끈다. 최장림 사이버로지텍 대표이사는 ‘스마트 항만 구축을 통한 항만 경쟁력 제고’를 주제로 발표한다. 박재규 범한판토스 전무는 ‘스마트 해운’에 초점을 맞춰 해운 부문의 변화상을 설명한다. 정유섭 KL-Net 대표이사와 해운전문잡지 시트레이드의 샘 챔버스 기자도 연사로 참가한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성진 국립한경대 총장과 오공균 한국선급(KR) 회장이 특별연사로 참여한다.
란타 헤이키 카고텍코리아 대표이사, 신호섭 JDA소프트코리아 지사장, 장영태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 박영태 동의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세션Ⅲ은 27일 오후 1시 30분 막을 올린다. ‘스마트 수산업과 해양양식’을 주제로 수산업과 양식업의 현황과 미래를 고민한다. IT에 기반한 새로운 양식기술도 소개된다.
좌장 역할은 박덕배 농림수산식품부 전 차관에게 맡겨진다. 이치로 노무라 국제연합식량기구(FAO) 전 수산사무차장, 세계 최대 양식기업인 마린하베스트 찰리 우 아시아총괄책임자, 임광수 농림수산식품부 수산정책실장, 김성인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 라센 아바보흐 FAO 수산연구관 등이 각 분야의 전문주제를 정해 발표한다. 이재민 한양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확정됐다.
셋째 날인 오는 28일 오후 1시30분에 시작되는 세션Ⅳ는 ‘스마트 연안, 해양환경산업’을 논의한다. 세계 해양산업계의 새로운 이슈로 주목되고 있는 연안 통합관리와 재해 대응방안 등이 다루어진다.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세션을 이끈다. 찰스 에흘러 오션비전스컨설팅 회장이 해양통합관리 신모델과 해양공간계획에 대해 발표하며, 다카기 우다 일본토목연구센터 연구실장이 일본 센다이 연안 쓰나미 피해로 인한 연안재해 대응기술 및 전략을 놓고 전문과들과 의견을 나눈다.
김도원 삼성중공업 전기전자사업부 파트장은 해적선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해 능동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다. 남정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양연구본부실장이 종합 토론자로 예정돼 있다.
세션Ⅴ는 해양 신산업 부문의 ‘스마트혁명’을 진단하는 자리다. 이 세션은 포럼 첫날인 오는 26일 오후 1시 30분에 열린다.
세션 참가자들은 최근의 트렌드인 해양로봇의 응용, 해양LED 등의 주제를 건드린다.
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이 좌장을 맡는 이 세션에서 캘빈 탕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아시아총괄대표가 ‘스마트한 아시아 크루즈 관광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콘도 다케오 일본 니혼대 교수는 해양관광을 부흥시키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연구해 소개한다. 앤드류 던스턴 호주 퀸즈랜드주정부 선임연구원은 해양환경 보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유영문 부경대 LED-해양융합기술연구센터장의 발표 주제는 ‘해양반도체 조명을 통한 신시대 창조’이다.
김현겸 팬스타라인닷컴 회장, 피터 추 미국 해군사관대학원 교수, 최현택 한국해양연구원 박사, 요시키 마쓰시다 일본 나가사키대 교수 등이 토론에 참가한다.
이번 포럼은 관심을 끄는 별도의 ‘스페셜 이벤트’도 선보인다. 동북아 해양도시 관계자들이 공동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스마트시대 해양도시 라운드테이블’이 27일 오전 9시30분에 시작된다. 여기에는 부산을 비롯해 일본 히로시마시와 니가타시, 베트남 호치민시, 중국 웨이하이시, 닝보시 등 동북아 4개국 해양도시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외에도 ‘스마트 어플리케이션 PT 콘테스트’와 ‘키엘 위크와 세계해양축제 성공사례’도 이벤트로 준비된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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