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 소장파의 청와대 쇄신 요구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좀처럼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소장파의 쇄신안 대강이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보고된지 사흘 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한 뚜렷한 반응을 보이거나 추가 지시를 내리지 않고 있다.
매주 월요일에 열리는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는 정국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자유롭게 이뤄지는 주례 회의지만, 7일 회의에서도 대통령의 관련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내에서는 앞으로도 소장파의 쇄신 요구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무대응 내지는 의견청취 수준의 반응을 보이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이 대통령이 10ㆍ26 재보선 후속조치로 이미 ‘2040’ 정책 수렴을 지시한 마당에 추가적인 정치적 액션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진정성있게 받아들여지겠냐” 면서 “더군다나 지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예산안 처리라는 중차대한 국정 과제가 놓여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내년 총선이나 대선 기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긴급 국정현안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귀국 직후 참모진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FTA 비준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을 뿐, 소장파의 쇄신안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소장파들의 쇄신안을 선거 후 통과의례쯤으로 받아들이는 정서도 없지 않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이른 바 소장파들은 현 정부들어 5번 째(2008년 미 쇠고기 수입, 2009년 4ㆍ29재보선, 2010년 6.2 지방선거, 2011년 4.27 재보선, 10.26 재보선) 쇄신안을 내놓았다” 면서 “불과 6개월전과 지금 얼마나 달라졌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과거 소장파들의 쇄신 요구에 대해 ‘네 탓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며 섭섭함을 표현했던 것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이 대통령은 ‘청와대와 여당이 스스로 반성하고 자구책을 찾아야지, 일방적으로 남 탓을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장파의 쇄신 요구에 대해 청와대가 내놓을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현실론도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 개편의 핵심이 대통령실장을 포함한 인사개편인데, 대통령은 국정현안을 마무리짓고 인사개편에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쉽지 않다” 면서 “그렇다고 당이 치른 선거결과에 대해 대통령이 일일이 사과하는 것도 마뜩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m.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