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저감장치기술 기대 커져
7거래일만에 배 이상 급등세
PER 290배…코스닥 20위로
거래소, 급등사유 조회 요구
외국계 차익챙긴뒤 이탈현상
개인‘ 묻지마 투자’ 유의해야
코스닥 상장기업 삼에스코리아(이하 3S)의 주가가 지난 8일 이후 연일 급등하며 7거래일만에 배 이상 올랐다. 불과 3개월 전 시가총액 2000억원 수준에서 16일 종가 기준 7593억원까지 커지며 코스닥 20위에 등극했다. 탄소저감장치 기술개발 기업설명회(IR) 공시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는데, 내용 확인이나 실적 뒷받침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주가수익비율(PER) 290배에 달하는 현 주가 수준에서는 신중한 투자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3S는 원래 칼로리메타, 환경구현장치 등 냉동공조용 설비제작 전문업체로 적자를 이어가다 지난 2009년 반도체웨이퍼 캐리어박스((FOSB) 사업 부문 매출이 시작되며 흑자로 전환했다. FOSB는 국내에서 3S가 유일하게 생산 중이며 전 세계적으로 4개 업체만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 250억원에 당기순이익 26억원,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38억원에 순익 13억원이다. 매출 및 이익 규모 모두 작년대비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상반기 실적에 근거한 올해 연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는 무려 290배에 달한다. 안철수연구소와 씨젠, 차바이오앤 등 최근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급등주들의 PER가 100배를 넘었지만, 이보다 더 과잉 평가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상반기부터 퍼진 탄소저감장치 기술 관련 기대감 때문에 3S의 주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한다. 실제 3S가 내달 1일 연구개발센터 확대 개소식을 겸한 기업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공시한 지난 9일을 전후해 주가는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3S 관계자는 16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산화탄소 저감장치 시제품이 나와 있으며 설명회 때 밝힐 예정이다. 탄소저감장치 시장이 국내만 해도 대충 몇조원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매출처가 구체적으로 확보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으로 밸류에이션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탄소저감장치 관련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어 현재로선 사업성 등 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상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감시를 담당한 거래소는 16일 장마감 후 헤럴드경제의 취재 이후에야 조회공시를 내는 등 수동적인 움직임이다. 특정거래원 집중여부 등이 확인되지 않아 투자유의종목 등으로 선정하지는 않았다는 게 거래소 입장이다. 거래소는 또 3S의 주가가 16일 장 마감 이후 본지가 취재에 들어가자 그제서야 오후 6시경 주가급등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를 냈다.
한편 호주계 투자회사로 알려진 서스키하나 아시아 피티와이(Susquehanna Asia Pty)는 지난 4월 이후 신주인수권을 주당 978원에 보통주로 전환한 후 9월까지 주가 4000원대에서 8000원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매도했다. 9월6일 기준 이 투자회사의 보유잔량은 189만주에 달한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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