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설 고 김일 옹을 기리는 프로레슬링대회가 연말 연이어 마련된다. 한국프로레슬링연맹은 “김일 타계 5주년 추모대회를 이달 29일 서울 장충체육관과 내달 17일 전남 장흥의 김일 기념체육관에서 연속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연맹 측에 따르면 김일 옹의 기일인 지난 달 26일에 김일 기념관 개관식과 대회를 같이 치르려 했으나 태풍 등 자연재해로 완공이 지연된 탓에 우선 장충체육관에서 먼저 대회를 열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70년대 프로레슬링의 메카였던 장충체육관은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 이번 대회 또한 의미가 각별하다.
저녁 7시에 열리는 이 대회에는 세계프로레슬링협회(WWA) 헤비급 챔피언이자 김일 옹의 수제자인 이왕표, 박치기를 앞세운 노지심, 안재홍, 홍상진, 김종왕, 김남훈, 김민호 등 국내 간판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이들은 일본 최대단체인 프로레슬링 노아(NOAH) 소속 스기우라 다카시, 모리시마 다케시, 아오키 아쓰시, 다니구치 슈헤이 등과 대결을 벌인다.
한 달 뒤 12월 17일 개관기념 대회에는 미 WWE 출신 강자 스캇 스타이너, 케빈 내시와 격투기 출신 프로레슬러 밥 샙 등 해외 스타도 출전할 예정이다. 두 대회는 고인 추모의 의미로 입장료를 무료로 책정했다.
60,70년대 한국 프로레슬링의 상징이었던 김일 옹은 말년에 당뇨 합병증, 고혈압, 심부전 질환과 싸우다 지난 2006년 노원구 을지병원에서 별세했다.
한편 연맹은 프로레슬링 팬들과 더 많은 만남을 갖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대기업 스폰서십과 케이블TV 정규편성 확보 및 방영권 계약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연맹의 계획이 실현되면 연간 최대 50회 가량의 경기가 정기적으로 열릴 수 있을 전망이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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