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또다시 ‘청와대 불바다’를 언급한 것은 경제난과 중동민주화 바람 속에 북한 주민의 동요를 차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카다피를 사살한 반군과 비슷한 ‘북한 반군’의 필요성이 중국 및 남한내 탈북자 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부 탈북자들은 실천적인 조직행위에도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북한 내부에서는 ‘동력’ 부족해 이같은 밖으로부터의 반군 조직화 움직임이 실효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보수단체인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은 30일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북한 정세 변화와 전망’이라는 자료집을 통해 “최근 탈북자 사회를 중심으로 북한 체제를 압박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리비아에서 일떠선 것과 유사한 반군을 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고”고 소개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북한을 탈출한 군인 출신 탈북자들이 백두산 일대를 근거지로 ‘평양 공격’을 훈련하고 있다는 설이 자자했는데, 아마도 이런 근거로 그 후 북한 당국이 긴장하고 탈북자 사회에 반군의 전략적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남측에는 이미 ‘북한인민해방전선’이란 군인출신 조직이 잘 결성돼 있는데, 이들을 제대로 교육훈련 시킨다면 그들이 북한 급변사태에 필요한 반군역할을 잘 담당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보수층 일각에서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 교수는 반군 조직이 정리된다면 항일유격대를 본떠 ‘항김유격대’로 이름을 붙일만 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일유격대에 민간지하조직 ‘조선광복회’가 연결되어 있었듯이, ‘항김유격대’가 북한안팎의 반군 활동 촉구, 통일 투쟁 호소 등 역할을 맡을 ‘조국통일회’(가칭)과 연계된다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소장은 “현재 중국에는 20여만명의 탈북자들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항김유격대’ 결성 소식을 북한 안으로 흘러보낸다면 그 역량은 빠른 시일안에 팽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항일 유격대에 지원하고 명예를 부여한 것 처럼 항김유격대에도 그와 상응하는 대우를 제시한다면 게릴라 전에 참가하고자 하는 청년들은 줄을 이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진보세력은 물론 보수진영 일각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인사가 적지않다. 정은미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연구원은 “북한에는 오래전부터 경기위기와 정치적 불만이 존재해왔으나 이를 조직화하고 대안화할 수 있는 엘리트의 분열이나 정치세력화는 미미하다”면서 “주북영국대사였던 피터 휴즈도 북한에서 재스민 혁명같은 집단적 반발의 표출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함영훈 기자 @hamcho3> ab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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