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골프 국가대표 김경태(30)가 2016 리우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혔다. 불참 사유는 ‘2세 계획’으로,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한국 선수는 김경태가 처음이다.

김경태는 11일 매니지먼트사 IMG를 통해 “가족과 상의를 거쳐 현재 계획 중인 2세를 위해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김경태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인 저는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하더라도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미 최경주 감독님, 대한골프협회와 미리 말씀을 드리고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관왕 김경태는 “국가대표로 국위선양을 하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지 잘알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로서 나라의 부름에 당연히 응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이번 결정을 두고 오래 고민했다. 제 결정에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우리나라 골프 대표팀을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세계 톱랭커들이 여러 사정을 들어 리우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이 가운데 매킬로이 등은 브라질에 유행하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위험으로 불참의사를 밝혔으며, 한국 선수 중 지카바이러스로 리우행을 포기한 선수는 김경태가 처음이다.

한편 김경태가 불참함에 따라 세계랭킹 차순위인 왕정훈(21)이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에따라 최경주 코치가 이끄는 남자 골프 대표팀으로 안병훈(25)과 왕정훈이 나가게 됐다.

박세리 코치가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이날 오전 왼손가락 부상을 딛고 올림픽 출전의사를 밝힌 박인비를 비롯해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가 금메달을 향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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