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제품 이미지 각인 성공 시장점유율·판매신장 도움 “이승기 냉장고 보여주세요.”
광고 카피처럼 들리는 이 말은 실제로 가전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찾을 때 자주 하는 말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톱스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체들 간의 톱 스타 영입 경쟁도 치열하다.
지명도 높은 톱스타를 앞세워 마케팅을 진행한 제품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효자 상품이 되어 판매성장을 이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다년간 동일한 모델을 기용해 ‘스타=제품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며, 판매 신장에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김연아를 에어컨 모델로 발탁하면서 프리미엄 에어컨시장에서 전년 대비 60% 이상 판매 증가를 이뤄냈다. 이에 올해도 김연아와 재계약해 4년 연속 에어컨 모델로 채용하고 있다.
이승기와는 3년 연속 냉장고 모델 계약을 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주부들이 ‘이승기 냉장고’를 찾을 정도로 호응도가 매우 높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또 6년 연속 세탁기 모델로 한가인과 계약을 맺고 있다.
한가인은 한국 CM 전략연구소에서 발표한 광고 효율성지표(CPCM)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광고 콘셉트와 가장 잘 부합하는 모델로 입증된 바 있다. 최근에는 모 방송사 인기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해 인기몰이를 더하고 있다.
LG전자는 스타 모델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체조요정 손연재와 휘센 에어컨 모델 계약을 연장한 데 이어, 에어컨 새 모델로 배우 조인성까지 발탁했다. 조인성은 위니아만도의 김치냉장고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LG 시네마 3D TV는 원빈과 함께, 새 모델로 걸그룹 ‘소녀시대’도 영입했다. LG전자는 에어컨ㆍ 냉장고시장에서 스타 모델 투톱 체제를 내세워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밥 한 번 먹자’를 연발하는 이효리 CF로 리홈은 프리미엄 밥솥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2배 이상 늘리며 ‘효리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2년 사이 가전업계 스타마케팅의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라며 “특히 가전은 선택권을 가진 소비자가 주부인 경우가 많아, 주부들에게 인기가 있는 톱스타를 앞세워 판매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친 스타에 의존한 마케팅으로 인해 ‘제품은 없고, 모델만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또 제품만 다를 뿐 일부 가전업체 간에 겹치기식으로 모델을 영입하는 경우도 있어 차별화에는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가전업체들의 향후 대응이 기대된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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