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美 마친 ‘中 미래권력’ 이번엔 아일랜드 방문
“유럽의 위기는 일시적인것 앞으로도 계속 힘보탤것” 적극 지원의사 밝혀
일본과도 유럽지원 정책 공조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현행 두배로 확대 논의도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채무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에 대한 지원의사를 밝혔다. 또한 왕치산(王岐山) 부총리도 베이징에서 일본 재무상과 만나 유럽위기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는 등 중국의 유럽연합(EU) 지원 무드가 무르익는 분위기다.
▶시진핑, 유럽지원 약속=4박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친 시진핑 부주석은 18일(현지시간) 아일랜드에 도착해 3일간의 아일랜드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서부 샤논공항에는 에이먼 길모어 아일랜드 외무장관 등이 나와 시 부주석과 150명가량의 중국 사절단을 영접했다.
시 부주석은 현지 언론인 아이리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지속적으로 투자와 비즈니스협력 등을 통해 유럽의 채무위기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에 대해 중국은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유럽의 어려움은 일시적이며 중국은 앞으로도 여전히 유럽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른 중국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유럽의 책임을 우선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유럽은 문제 해결에 가장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EU, 유럽 각국 정부, 유럽 사람들은 부채 위기를 해결하고 경제 회복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시 부주석은 아울러 이번 아일랜드 방문 기간에 생명공학, 농업, 통신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아일랜드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59억달러로 중국은 아일랜드의 주요 교역 상대국이다. 아일랜드에는 1만여명의 중국인들이 유학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아일랜드는 더딘 회복으로 중국 등 외부의 지원이 절실한 입장이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마전강(馬振崗) 전 소장은 반관영통신 중신서(中新社)에서 “시 부주석이 유럽 부채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시기에 채무위기에 깊이 빠졌던 아일랜드를 방문했다”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중국이 EU를 지지해 채무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中, 日과 유럽위기 해결 공조키로=이와 함께 중국은 일본과 유럽부채 위기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20일 원후이바오(文匯報)에 따르면 중국 왕치산 부총리는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일본의 아즈미 준(安住淳) 재무상과 회담을 열고 양국이 유럽 채무위기에 대해 정책협조를 강화하고 공동행동을 취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
특히 중ㆍ일 양국은 국제통화기금(IMF)에 유럽 지원 자금을 내는 것에 대해 수시로 의논해가면서 행동하기로 합의했다.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은 왕 부총리와의 회동 직후 “중국과 일본은 유럽이 위기 해결을 위해 더 큰 방화벽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IMF를 통해 유럽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양국은 유럽 위기의 아시아 파급을 막기 위해 금융위기에 빠진 국가에 외화를 지원하는 체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도 현재 1200억달러에서 두 배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중ㆍ일 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엔화와 위안화로 직접 거래하는 무역결제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py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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