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놓은 한섬이 증권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주가 고공행진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섬의 지난 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2.1%, 매출액은 10.4% 불어났다. 고객충성도가 높은 여성복 ‘타임’이 전년보다 10% 매출이 올랐고, 새롭게 선보인 시스템옴므와 랑방컬렉션이 각각 32%와 97%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한섬의 성장세는 지난 1월 현대백화점 그룹으로의 편입되면서 더욱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그간 유통망이 없었던 패션그룹으로서의 치명적 한계를 현대백화점이라는 프리미엄 유통망을 통해 일거에 해소하게 됐다는 평이다.

최민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현대백화점 내 여성복 입점은 84.9% 수준이지만, 남성복과 수입브랜드는 34.6%와 12.1%로 아직 낮은 수준이다. 백화점 내 매장확대는 물론, 그간 유통망 부재로 경쟁력이 낮았던 수입브랜드 유통망 확보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자자 입장에선 높은 배당성향도 주목할 만 하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4만 4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 지난해 주당 470원 배당 결정으로 기대보다 높은 12.8%의 배당성향을 기록한 데다가, 앞으로 5년 후 20%의 배당성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명품 사업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패션 업황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란 신중론도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누적매출액이 전년대비 5% 내외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1분기 실적 둔화 우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yjsu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