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3차전서 스탠퍼드에 우승컵 넘겨줘
재미교포 제니 신(20ㆍ한국이름 신지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대회에서 첫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제니 신은 26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 가든 코스(파72ㆍ654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7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18번홀(파4)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이 때문에 제니 신은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다른 3명의 선수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제니 신은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파로 막아낸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제니 신은 함께 연장전을 치른 최나연(25ㆍSK텔레콤), 펑산산(중국)과 준우승에그쳤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제니 신은 17번홀까지 3타를 줄여 스탠퍼드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18번홀 티샷을 앞두고 천둥 번개가 치면서 1시간 이상 경기가 중단된 것이 화근이었다.
경기가 재개된 후 제니 신이 친 티샷은 페어웨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 숲으로 들어갔다. 이 때문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1벌타를 받고 세 번째 샷을 날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그린 위에 올라가지 못해 결국 2타를 잃고 홀아웃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스탠퍼드도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연장 승부에들어가게 된 선수는 먼저 경기를 끝낸 최나연, 펑산산을 포함해 4명으로 늘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과 2차전에서 보기를 기록한 펑산산과 최나연이 차례로 탈락했고 제니 신은 스탠퍼드와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제니 신은 3차전에서 두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홀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린 위에서 웨지를 꺼내들어 홀 1.5m까지 붙인 뒤 파 퍼트를 시도했지만 볼은 아쉽게도 홀을 돌아 나왔다.
버디 퍼트가 짧아 홀까지 70㎝를 남겨 놓은 스탠퍼드는 실수 없이 파 세이브에 성공해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제니 신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을 시작하기 전 날씨 때문에 중단돼 아쉬웠다”며 “이번 대회는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오기 전 태국에서 음식을 잘못 먹어 탈이 난 제니 신은 “아파서 연습 라운드도 못한 것 치고는 좋은 경기를 했다”며 “체력이 달려서 후반에는 제대로 된 샷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35세의 베테랑 스탠퍼드는 통산 5승을 올리며 우승 상금 21만 달러(약 2억3천700만원)를 받았다.
세계랭킹 1위인 청야니(대만)는 전반에 5타를 줄이며 한때 공동 선두로 나서기도 했지만 10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를 만회하지 못하고 5위(9언더파 279타)에머물렀다.
김인경(24ㆍ하나금융그룹)은 공동 6위(7언더파 281타), 신지애(24ㆍ미래에셋)와박희영(25ㆍ하나금융그룹)은 공동 8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비키 허스트(22)도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순위를 공동 8위까지 끌어올렸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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