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 백순실(65)은 클래식 음악을 시각화하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바로크음악부터 고전주의, 낭만주의,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에 걸친 작곡가들의 음악 200여곡을 회화의 조형언어로 표현해왔다.
백순실 작가가 고려대학교박물관에서 개인전 ‘영혼의 울림, 베토벤과의 대화’를 열었다. 대중적으로 친숙한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비롯해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200호의 큰 화면에 풀어낸 신작들을 선보였다. 베토벤 이 외에도 랄로, 윤이상, 칼 닐센, 비에니아프스키, 비외탕, 브루크너, 차이코프스키, 말러, 시벨리우스, 쇼팽 등 다양한 클래식 음악들을 2차원의 평면에 펼쳐 보였다. 한 예술가의 귀가 또 다른 예술가의 눈으로 “조건없이 교감”(최병식 경희대 교수)한 작품에서 예술의 공감각적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8월 28일까지.
김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