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는 높은 수준의 협약으로 세계 자유무역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며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에 “(한미FTA) 발효를 계기로 양국의 투자, 교역, 수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침 7시 오바마 대통령과의 ‘한미FTA 통화’로 하루 일정을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이후엔 서울 삼성동에 있는 FTA 무역 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하는 등 FTA 챙기기에 주력했다. 한미FTA가 4ㆍ11총선 및 대선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FTA의 성공적인 관리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여분간 진행된 전화 통화에서 “이번 한미FTA 발효가 양국경제 발전 및 양국의 관계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에 좋은 신호이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FTA가 발효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민과 양국 동맹에 중요한 일이다. 이 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번 발효를 계기로 양국의 투자, 교역, 수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두 나라가 전세계 시장 개방에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2주 후 한국방문에서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핵안보정상회의를 통해 핵테러 예방을 위해 협력하고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된 핵안보정상회의는 세계역사에 큰 의미가 있다”며 “양자회담 등을 통해 동북아 정세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이후엔 FTA 무역 종합지원센터를 방문, 원산지 증명 및 판정 프로세스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등 한미FTA 관련 고위 인사들과 FTA 관리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현장 상담원들의 ’입’을 통해 한미FTA에 대한 기업들의 요구사항과 불편사항에 대해서도 일일이 점검했다.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관세인하등 FTA 효과가 일반서민에게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선 주요 수입품의 유통체계 점검과 제도 개선이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이 FTA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FTA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한미FTA에 유독 반대가 큰 것은 혹시 이데올로기의 반미와 관련된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FTA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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