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더밍 상무부장 전망
美엔 對中수출 확대 요구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이 향후 몇 년 안에 세계 1위의 수입대국이 될 것이라고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이 전망했다. 그는 또 중국과 미국이 무역 균형을 맞추려면 미국이 첨단 기술제품의 중국 수출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9일 홍콩 밍바오(明報)에 따르면 천 부장은 지난 1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2012 중국 발전 고위층 포럼’에서 중국이 몇 년 안에 세계 최대 수입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개발도상국 가운데 서비스 분야의 개방도가 가장 높은 나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천 부장은 미국을 겨냥해 “중국과 미국 간에는 확실히 무역 불균형 상황이 존재한다”면서 “이 같은 불균형은 미국의 대중(對中) 수출 확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첨단 기술제품에 대해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첨단 제품 수출을 스스로 제한함으로써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미국 측에 수출 제한을 풀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천 부장은 “중국은 희토류를 대량으로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2400여개에 달하는 첨단 제품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이는 불합리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방은 중국이 균형을 고려하지 않고 세계 최대 수출국이 됐다고 비난하지만 그들은 중국이 이미 세계 2위의 수입대국이라는 점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천 부장은 “중국과 수교관계가 밀접하지 않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오는 2013년 전후 전체 서비스업종의 95%를 무관세 개방할 것이고, 1년 후에는 그 비율이 97%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도 같은 포럼에서 “올해 중국의 수입이 1조9000억달러에 달하고 12차 5개년 계획 기간이 끝나는 2015년에는 수출입 총액이 10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이는 외국 기업의 중국 진출에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무역수지 균형을 위해 수입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입이 늘고 수출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중국의 올 2월 무역수지 적자는 315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1990년 이래 22년 만의 최대치다.
여기에는 중국 부유층 소비자들이 미국산 제품을 애용하면서 무역 적자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py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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