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앞두고 유혈사태 격화

潘총장 “평화안 즉각 이행을”

시리아 유혈사태가 격화되면서 1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유엔의 평화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당초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코피 아난 유엔 특사의 평화안을 받아들여, 10일까지 인구밀집지역에서 철수하고 12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는 이를 번복한 채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유엔 평화안 이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시리아 인권단체를 인용, 유엔이 제안한 평화안 발효 전날인 9일 하루 동안 시리아에서 최소한 10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희생자 가운데 정부군과 반군 30여명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민간인이라고 인권단체 측은 전했다.

이 와중에 시리아 반군은 일단 유엔에 약속한 대로 10일부터 잠정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가 사실상 불가능한 반군의 서면 각서를 요구하고 나서 휴전이 실제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시리아 정부에 휴전 약속을 지키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0일 시리아 정부에 민간인들을 상대로 한 군사행동을 즉각 중지하고 유엔의 평화안을 전적으로 수행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중국 정부도 시리아 정부에 휴전 약속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아사드 정권이 유혈진압을 중단할 조짐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