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협찬의 달인’ 박원순 시장이 이번엔 복지부문에서 종교계의 협찬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민ㆍ관 협력을 통한 사회복지공동체’ 실현에 종교계도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10일 오전 7시 30분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사)한국종교계 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수근ㆍ이하 ‘한종사협’)와 복지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한국종교계 사회복지협의회는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 11개 종단이 참여하고 있는 종교계 사회복지활동의 연대협의체로서, 1988년 창립 이후 실업문제, 노인문제, 노숙인 무료급식, 푸드뱅크 등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번 협약으로 한종사협은 회원 종단소속 지역종교시설의 저소득가구 아동 1000명에게 매년 장학금 3억 원과 학용품등을 후원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와 한종사협은 인적ㆍ물적자원 및 복지 관련프로그램을 협력해 추진함으로써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까지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컨대 서울시의 희망온돌사업과 종교계의 나눔활동을 연계해 사회복지 네트워크를 구축, 그동안 지역 내에서 복지 지원을 받지 못했던 많은 아동, 장애인, 한부모가정, 독거노인 등 지원이 필요한 곳에 복지를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방식이다.

또 그동안 종교시설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해 왔던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등과 같은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후원, 결연 지원사업을 서울시와 자치구 및 지역 복지관 등의 복지프로그램과 연계, 활성화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서울시와 한종사협은 앞으로 종교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해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자를 위한 데이케어센터 설치, 국공립 수준의 어린이집 확충, 작은도서관과 같은 지역단위의 소규모 사회복지시설을 대폭 늘려나가는 데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종교계와의 MOU 체결로 민ㆍ관 협력을 통한 서울시 복지지원 사업이 한층 활기를 띠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증대하는 시민의 다양한 복지욕구에 행정기관만이 독자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민간기관과의 적극적인 상호 협력을 통해 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복지혜택을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근 한종사협회장도 “나눔운동 확산과 복지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가구 소득이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절대 빈곤층과 청년 실업 등 사회전반에 걸쳐 보다 세심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다가가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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