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율 0% 143곳…367%인 경우도
“일진이 있다” 응답률 75%인 학교도
교과부,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발표
[헤럴드경제=신상윤ㆍ박수진 기자]정부가 학교폭력 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전국 초ㆍ중ㆍ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회수율이 낮고 일부 학교는 학생 정원보다 응답자수가 많은 등 통계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1~2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559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차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를 20일 교과부와 각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공개되는 결과는 ▷학교별 학생 수 ▷응답학생 수 ▷피해경험 학생 수 및 피해 경험률 ▷“일진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수 및 비율▷피해 장소별 비율 등이다.
▶회수율 300% 넘는 경우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 한명도 조사에 응하지 않아 회수율이 0%인 학교는 전체 1만1404개교 중 연은초(서울 은평구), 송곡관광고(서울 중랑구), 배정고(부산 남구) 등 143곳. 회수율이 한 자리 숫자인 학교는 무려 1906개교에 달한다.
최근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학생이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 경북 영주시의 영주중도 전교생 674명 중 55명만 조사에 참여해 회수율이 고작 8.2%에 불과했다.
학생 정원보다 회수된 설문지가 많은 학교도 있었다. 회수율이 100%를 넘는 학교는 여명학교(서울 중구), 덕도초(부산 강서구),서도초(대구 서구) 등 204곳에 달했다.
거여초(경북 영천시)의 경우 전교생이 9명이지만 응답수는 20건이었다. 전교생이 54명인 성산초(전남 장성군)도 응답수는 104건으로 나타났다. 동산초(경북 청도군)도 회수율이 367%(전교생 3명에 응답수 11건)나 됐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회수율 10% 이하인 학교나 비정상적으로 회수율이 높은 학교 등에서는 각 시ㆍ도 교육청 주관으로 재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학생 중 4분의 3이 “일진 있다”고 답한 학교도=응답한 학생 수가 너무 적거나 학교 정원 자체가 소수여서 피해응답이 100% 또는 0%인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응답 학생 100명 이상인 학교 가운데 인천하늘고(인천 중구)는 학교폭력이 전무하고 일진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의 경우 학생 189명 중 93.1%인 176명이 조사에 응답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경험 응답 0건, 일진이 있다는 인식도 0건이었다.
대광발명과학고(부산 사하구)도 391명 중 126명이 응답한 가운데 피해경험 0건, 일진이 있다는 인식은 1건에 불과했다.
반면 학교폭력 상황이 심각한 학교도 상당수였다. 조사지 회수율이 10% 이상이고 응답 학생이 100명을 넘은 학교 중 피해 경험 학생 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학교급별로 ▷초등학교 성남북초(35.4%ㆍ경기 성남시) ▷중학교 공주중(39.4%ㆍ충남 공주시) ▷고등학교 예당고(28.4%ㆍ전남 보성군)이었다.
‘일진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학교급별로 ▷초 북가좌초(70.9%ㆍ서울 서대문구) ▷중 소양중(74.6%ㆍ강원 춘천시) ▷고 경포고(45.4%ㆍ강원 강릉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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