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군이 18일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사드 포대를 미국 외 타국 민간인에게 사상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어서 공개 수위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은 한국 군 관계자와 한국 취재진들에게 괌 사드 포대를 미국 외 타국 민간인에게 첫 공개한다.

국방부는 지난 13일 경북 성주 사드배치 발표로 여론이 들끓자 14일 최고 기밀사안에 속하는 국내 패트리엇 기지와 그린파인레이더(탄도미사일 조기경보레이더)를 사상 처음 국내 언론에 공개하고, 전자파를 측정해 수치도 공개했다.

이어 미국 측에 괌 사드 포대의 공개를 요구해 18일 미군으로부터 한국 군 관계자와 한국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 포대의 안전성 등에 대해 상세한 브리핑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추진되는 일련의 레이더 전자파 측정 등의 과정을 통해 사드 관련 의혹을 완벽히 해소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드러난다.

이번 괌 기지 공개는 애초 미군 측이 사드를 타국 민간인에게 개방한 사례가 없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한국의 사드에 대한 여론이 악화돼 결국 공개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군 관계자들과 한국 언론 취재진들은 괌 사드 포대 운용 실태와 레이더 전자파 인체 위해성 여부, 발전기 소음, 환경 피해 등을 직접 확인하는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군 측이 사진 촬영 등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어 사드 관련 정보가 어느 수위까지 공개될 지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군 측 군사보안 규정에 따라 괌까지 간 우리 측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경우, 국내 사드에 대한 반발 여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육군은 지난 2013년 4월 북한 무수단(화성-10) 중거리미사일의 공격 위협이 높아지자 괌 앤더슨 공군기지 북서 쪽 정글지역인 ‘사이트 아마딜로’ 평지에 사드 1개 포대를 배치했다. 미군이 미 본토 외 지역에 사드를 배치한 건 괌이 처음이다.

괌 사드 포대는 약 14만4000㎡ 부지에 X-밴드 레이더와 발사대 6기, 교전통제소 등으로 이뤄져 있다. 약 200여명의 병력이 있으며 중령이 지휘관을 맡고 있다. 태평양 지역의 모든 공군 전력과 미사일방어 체계를 담당하는 제84 육군 방공 미사일방어사령부(AAMDC) 지휘를 받고 있다.

괌 사드 포대 장병들은 4~6개월 주기로 미 본토의 사드 포대 장병들과 순환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성주지역에 사드가 배치되면 괌 포대와 같은 방식으로 병력이 순환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