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들의 평균 수익률이 4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7월 출범한 코넥스가 올해로 3주년을 맞은 가운데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들의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코스닥 인큐베이터’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한 기업 16개사의 공모가를 지난 14일 종가와 비교한 결과 평균 상승률이 43.21%에 달했다. 이전 상장일 대비로 보면 75.23%로 수익률은 더 뛰어 올랐다.
종목별로는 디스플레이용 장비 제조업체인 리드가 409.80%로 단연 1위였다. 리드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이전 당시 공모가 5100원으로 시작해 지난 14일 2만 6000원까지 오르며 최고 수익률을 보여줬다.
의료장비 업체인 메디아나가 공모가 7070원에서 2만 1800원으로 수익률 208.35%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아이진은 공모가 1만 3500원에서 2만 5150원으로 86.30%의 상승률을 보였고, 예스티는 1만 4500원에서 2만 6450원으로 82.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메디아나의 경우 과거 코스닥 직상장에 도전했다 실패했지만 코넥스를 거쳐간뒤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앞으로 코넥스를 거치려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 기업은 2014년 6개사, 2015년 8개사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올해 이전한 상장사들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알엔투테크놀로지와 바이오리더스는 마이너스 두자릿 수익률을 보이며 부진한 성적표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시장에서 바로 거래 가능한 물량이 증가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코넥스 상장 당시부터 투자자였던 기존 VC(벤처투자자)의 보유 물량이 많을 뿐더러 추가로 개인이 물량을 확보하다보니 코스닥 상장 직후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풀리는 것이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한 상장한 기업들의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은 평균 5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유통물량이 30% 수준인 신규 상장 기업을 웃도는 수치다. 바이오리더스는 67%가 상장 직후 거래가 가능한 주식이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의 경우 보호예수 없이 바로 시중에 풀리는 물량이 많을 수 있다”며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들이 상장첫날 급등하고 있다고 해서 똑같은 투자방법을 이용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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