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SK하이닉스(000660)가 외국인의 움직임에 급등락이 연출되고 있다.
지난달 엘피다 입찰 참여 소식에 순매도로 주가를 끌어내렸던 외국인들이 최근 유럽발 리스크에 코스피가 조정받으면서 대규모로 저가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선물시장에서의 손바뀜이나 공매도 규모는 줄지 않고 있어, 단기 차익을 노린 움직임이라는 의구심을 더한다.
지난 17일 UBS는 SK하이닉스 240만7840주를 순매수했다. 상장 주식의 0.3%를 한 창구에서 매수한 것이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6.29% 급등한 2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외국계 6개사가 내리 팔자세를 기록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던 것과는 정 반대다.
실제로 지난달 UBS는 SK하이닉스 368만주를 순매도하며 순매도 창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JP모간(-161만주), 모건스탠리(-119만주), 크레디트스위스(-73만주), C.L.S.A(-46만주), 골드만삭스(-41만주)등 외국계 창구에서 대거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의 움직임도 매도세가 우세하긴 하나 손바뀜이 잦다. 14일에는 930계약을 순매수했다가 다음날 254계약을 순매도했다. 17일에는 586계약을 순매수했다가 17일에는 1424계약을 순매도 하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경우 변동성이 큰 종목이다 보니 통상 매수ㆍ매도가 반복되며 거래량 자체가 많다”면서 “매도세가 우세하다 코스피 급락이 나타난 최근 5거래일간 매수와 매도가 반복되는 것은 유의할 만 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즐겨 사용하는 투자기법인 공매도도 여전히 활발하다.
코스피가 하락세였던 지난 5거래일간 SK하이닉스는 공매도량이 183만9153주에 달하면서 전체 유가증권 시장에서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평균가는 2만4966원으로 이 기간 공매도 된 주식은 제시된 가격보다 떨어질 것에 베팅한 셈이다. 현물 시장에서의 순매수 움직임과는 또 다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가 엘피다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규모 순매도를 진행했고, 미국에서도 같은 시기에 마이크론 주가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면서 “그간 SK하이닉스 주가가 펀더멘털과 관계없는 요인에 의해 충분히 하락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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