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매출액ㆍ영업이익 각각 약 80% 증가
최태원 회장 “해외에서 잠재력 높게 평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SK그룹이 지주회사 출범 5년만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0% 가까이 증가, 매출액 100조원 시대를 열었고, 수출비중도 70%를 넘어 내수에서 수출형 기업으로 탈바꿈했다고 28일 밝혔다. SK는 지주회사를 2007년 7월 1일 출범시켰다.
SK에 따르면 SK의 지난해 그룹 매출액은 121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는 지주회사 출범 직전인 2006년 매출액 68조1000억원에 비해 78.8%가 증가한 것이다. SK㈜(003600)가 그룹 지주회사로 전환된 지 5년만에 매출액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그룹 영업이익도 2006년 5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8조8000억원으로 76%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SK는 지난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82위(2006년 111위)를 차지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함께 국내 대기업 중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3대 기업이 됐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를 인수함으로써 에너지와 정보통신에 이은 제3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신성장 기업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SK는 설명했다.
이 같은 성장에는 최태원 회장 특유의 ‘발로 뛰는 글로벌 경영’이 뒷받침이 됐다는 것이 SK의 분석이다. 최 회장은 지난 2월 중국 시노펙, 영국 BP 등과 함께 중국 충칭에 총 투자비 70억위안(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석유화학 콤플렉스 조성하는 MOU(양해각서) 체결을 진두 지휘했다.
이달 초에는 터키 도우쉬 그룹과 5억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 조성 및 전자상거래(e-Commerce) 합작사 설립을 위한 협약도 이끌었다.
또 지주회사 출범 3년이 된 2010년 7월 1일 세운 SK차이나는 지난해 매출액 280억원위안(한화 약 5조원)의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 또한 계열사 단위로 분산된 중국 사업의 의사결정 구조와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기 위해 설립한 것으로, 불과 1년 새 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지주회사 출범 이후 가장 큰 변화로, SK는 오랜 내수기업 이미지를 털어내고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0% 안팎을 책임지는 수출형 기업으로 입지를 다진 것을 꼽았다.
SK 제조업 부문(SK하이닉스 제외)의 수출은 10년 전인 2002년만 해도 5조원대에 불과했으나, 지주회사 출범 첫 해인 2007년 20조원을 기록했다. 이어 최 회장의 ‘수출 드라이브’에 힘입어 2009년 23조원에 이어 지난해 45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수출 비중도 62%로 사상 처음 60%대에 진입했다.
더욱이 올 1분기에는 새로 인수한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도 수출 비중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SK하이닉스 실적을 포함한 수출액(141억8900만달러)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0.5%를 차지했다.
최 회장은 지주회사 출범 5년을 맞아 “지난 5년간 우리 그룹은 매출 100조 시대를 열고, 하이닉스를 새 식구로 맞이하는 등의 외형적 성장 외에 자율 책임경영 도입 등을 통해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기업문화를 정착시켰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최근 해외 출장 중 각국 정상과 재계 리더들이 SK의 위상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을 보고 더욱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합심하여 SK가 글로벌 톱티어(Top-tier) 수준의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고, 국가경제와 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계속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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