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서울 서초구에 사는 임모(35)씨는 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 위에 선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아이는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하지만 금메달을 딴 아이와 높이가 같은 시상대에 올라있다. 등수와 서열로 줄 세우기 급급한 요즘, 결과보다는 최선을 다한 과정에 더 가치를 두는, 진정한 올림픽 정신의 가치가 전해진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지금 올림픽 열기로 가득차 있다. 아직 런던올림픽이 개막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의 올림픽은 한창이다. 4가지의 올림픽 종목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탄생시킨 올림픽 경기는 아이들에게 승리보다 참여와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더 필요로 한다.

아이들이 실제로 땀을 흘리며 몸을 움직이는 올림픽 체험을 통해 올림픽 정신은 물론 협동심과 단결력까지 키우는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체험활동은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체험학습의 일환으로서 기존교육방법에 비해 아이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실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체험활동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직접 보고 경험하고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체험활동은 향후 직업을 결정하는 데도 큰 영향을 끼친다.

5살에 국가대표가 된 ‘사연’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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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경험의 중요성은 서울대 정철영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정철영 교수팀은 지난해 4~12월, 한국진로교육학회와 함께 전국의 초등학생 853명을 대상으로 ‘직업 체험활동의 교육적 효과 연구’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학습, 개인 성장 등 영역의 발달정도와 관찰 및 설문조사, 심층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 연구에서, 직업 체험활동은 학생들의 진로발달 및 목표의식, 학습동기 부여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5살에 국가대표가 된 ‘사연’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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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체험을 해 본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자기이해와 직업이해 직업흥미 등이 모두 높아졌다. 특히 직업이해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 했는데 이는 학생들이 직접 해당 직업을 체험해 보면서 직업의 역할과 가치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해당 조사를 진행한 정철영 교수는 “흔히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이 큰 효과를 볼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더 큰 교육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직업 체험활동이 직업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학습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만하다”고 분석했다.

5살에 국가대표가 된 ‘사연’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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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직업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공간이 극히 제한적인 국내에서 이미 약 170만 명의 부모들과 학생들이 찾아 경험한 서울 잠실동 ‘키자니아 서울’은 승무원, 앵커, 연예인, 판사 등 90여 가지의 직업을 직접 경험 해 볼 수 있는 ‘체험의 장(場)’이다. 각 직업군 종사자들이 실제 현장에서 착용하는 의복 및 사용 장비, 시설을 갖추고 있어 자연스럽게 해당직업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또한 돈을 벌고 쓰면서 관리하는 법을 배우며 경제관념을 터득할 수 있으며, 또래와의 공동 체험으로 리더십, 협동심, 배려심 등의 사회성과 직업인으로서의 사명감도 배울 수 있다. 아울러 체험 프로그램이 매번 바뀌고 올림픽 경기 체험과 같은 시즌마다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재방문율이 높다.

gre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