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 SK텔레콤이 위성 DMB 방송 사업에서 철수한다. 지난 2005년 5월 방송을 시작한지 약 7년여 만이다.

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SK텔레콤에 따르면 SK의 위성 DMB 방송사업자인 SK텔링크는 지난 2일 방통위에 위성DMB 서비스 사업 종료 계획서와 이용자 보호 대책을 제출했다.

방통위는 오는 5일 SK텔레콤이 제출한 위약금 면제, 보상금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이용자 보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방통위와의 세부 협의가 마무리되는 올 8월말부터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이 이번에 사업 종료 계획서를 제출한 배경은 수년간 지속된 가입자 감소와 이에 따른 서비스 수익성 악화 때문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 5월 10일에는 2008년 6월부터 자사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오던 위성 DMB 비디오 채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지난 2005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SK의 위성DMB 서비스는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각광을 받았으나 스마트폰 열풍에 밀려 급격히 쇠퇴했다. 2006년 가입자 100만 명, 2009년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성장했으나 2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2010년부터 가입자가 감소세로 돌아서 최근(지난 6월말 기준)에는 가입자 수가 3만9000명까지 급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3년 12월부터 2008년 4월까지 5차례 이상의 증자를 통해 총 1500억여원을 투자했지만 지난 7년 간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2009년까지 누적적자만 2000억원이 넘었고 2010년에는 자본잠식에 빠져 SK텔링크에 흡수합병 됐으나 스마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가입자가 월 10만명씩 이탈하면서 경영 악화가 가중됐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 열풍은 기존 모바일 방송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을 빼앗아 특히 유료로 제공되는 위성DMB의 경우, 이용시간은 물론 가입자 자체가 빠른 속도로 감소했으며, 단말 역시 스마트폰 위주로 출시되며 지난 3년간 위성DMB 단말기는 한 종도 출시되지 못했다.

5000만대에 달하는 지상파DMB와 모바일 인터넷 기반의 엔(N) 스크린 서비스와의 경쟁에서도 밀린 것도 서비스 종료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그러나 위성 DMB 서비스가 종료될 경우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위성DMB서비스의 가입자 수가 많지 않고, 대부분의 가입자가 통합DMB 단말기를 사용중이어서 위성DMB 서비스가 종료되더라도 지상파DMB 시청을 통해 실시간 방송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위성 사업 종료는 KT의 2G 사업 종료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며 "2G 종료가 주파수가 필요해서 사업을 접은 것인 데 반해 위성 사업은 사업성이 없어 종료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통위는 SK텔레콤이 위성DMB사업에 사용하던 2.6㎓(25㎒) 주파수를 통신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이 대역을 4세대 이동통신(LTE) 대역으로 사용하고 있는 나라들이 많다"며 "주파수 혼신 등을 검토해 통신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6㎓ 주파수는 이르면 내년에 주파수 경매를 통해 주인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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