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총장선거 부정의혹과 관련, 검찰이 전남대학교 교수 연구실이 압수수색하면서 총장직선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광주지검 공안부(송규종 부장검사)는 3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본교와 동구 학동 의과대, 여수캠퍼스에 수사관들을 보내 교수들의 연구실을 압수수색했다. 특히 전남대 정보전산원 서버를 압수수색해 교수들 간 불법행위를 짐작케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주고 받았는지 분석하고 있는 과정이다.
이에 학계에서는 총장직선제의 폐해가 도마 위에 오르며, 이번 압수수색으로 총장직선제를 도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총장직선제는 1987년 6·29선언 이후 민주화 바람을 타고 확산했다. 그러나 최근 그 부작용이 속속 새어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대 총장의 경우 장관급 인사로 공식 행사에서는 시도지사보다 높은 예우를 받기 때문에 많은 교수들이 총장선거에 출마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정선가는 물론 교수들간의 편가르기 문제가 불거져나오고 있다.
총장직선제가 대학 책임자를 구성원이 직접 뽑도록 해 자율성을 보장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이면에선 이 같은 폐해로 대학사회가 병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교수들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일선 대학에서는 2~3년 전부터 선거를 준비하면서 골프·향응 접대 등이 이뤄지고 선거결과도 동문회 등 학연, 지연에 좌우될 여지가 크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 또는 지지자가 선거 후 보직을 나눠갖고, 탈락 후보를 지지한 교수는 4년 임기 내내 눈치만 봐야 하는 폐단도 심심치 않다.
부산대의 경우 지난해 총장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동료 교수를 모아 놓고 지지를 부탁한 혐의(교육공무원법 위반)로 약식기소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임용을 거부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전남대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오는 8월 17일 총장 임기가 시작되는 전남대에서도 임용 거부 사태가 반복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기에 이번 검찰의 압수수사가 총장직선제의 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교육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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