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몬티 총리는 10일(현지시간) EU 재무장관회의가 끝난 뒤 연일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스페인처럼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배제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그는 “이탈리아에 구제기금의 도움이 결코 필요없다고 말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령 EU의 도움이 필요하더라도 그리스나 포르투갈처럼 전면적인 구제금융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이탈리아에 추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IMF는 연례 이탈리아 경제 평가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재정개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더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다시 치솟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 나라 재정위기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전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IMF는 이탈리아가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의 17%를 차지하는 점을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이탈리아 GDP가 올해 1.9% 위축되고 내년에도 0.3%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어 보고서는 몬티 이후 재정개혁의 노력이 무뎌질 수 있음을 시장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몬티는 내년 초 임기가 끝나면 총리를 더 맡을 생각이 없다고 10일 브뤼셀 회동 후 밝혔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