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 군부의 매파로 분류되는 왕덩핑(王登平) 중장(한국의 소장에 해당)이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해함대의 정치위원으로 임명되면서 향후 남중국해 영유권에 대한 중국의 대응이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왕 중장이 남해함대의 정치위원으로 임명됐다면서 이는 석유와 가스와 풍부한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중국정부의 움직임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군사전문가인 니러슝(倪樂雄) 상하이 정법대 교수는 SCMP에서 “왕 중장은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주변국들을 제어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둥(黃東) 마카오국제군사협회 회장도 “이번 임명은 주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베이징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59세인 왕 중장은 안후이(安徽)성 페이시(肥西) 출신으로 18세에 입대해 칭다오(靑島)해군기지 부정치위원, 해군장비부 정치위원, 북해함대 정치위원을 역임했다.

지난 2002년 함대 부지휘관으로 중국 해군의 첫번째 세계일주 항행에 참가했으며 지난해 중장으로 진급했다.

강경매파로 분류되는 그는 지난 3월 중국국가라디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영토가 줄어드는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 군은 국민들에게 죄를 짓게되는 것이다”면서 “중국군은 주권을 지킬 능력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해함대는 북해·동해 함대와 함께 중국의 3개 함대 중 하나로 남중국해를 관할 해역으로 두고있다. 핵잠수함과 이지스함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휘하에 3개의 항공사단과 해병대 2개 여단을 두고있다.

남해함대는 70년대와 80년대 두차례 남중국해에서 베트남과 해상전투를 치른 경험도 있다. 시험운항중인 항공모함 바랴크호도 남해함대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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