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감독당국이 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 조작의 조사대상을 넓히면서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영국감독청(FSA)이 다수의 은행과 개인트레이더들을 수사선상에 올리면서 조사를 대폭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현재 최소 10여곳의 조사기관이 20개의 은행과 금융기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앞서 유럽 대형 은행인 HSBC, 도이체방크, 크레디아그리콜, 소시에테제네랄 등도 가담한 정황이 포착돼 수사대상에 올랐다. 당국은 이들 4개 은행이 금리를 부풀려 보고하는 방식으로 리보와 유리보 등을 조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FT는 감독당국이 HSBC의 디디에 샌더, 크레디아그리콜의 마이클 쥬리헨, 도이체방크의 크리스티앙 비타르 등도 리보조작에 가담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트레이더들을 고용 중인 금융기관들도 내부 조사를 시행 중이다.
FT는 바클레이즈는 조사가 가장 먼저 끝난 은행일 뿐이라면서, FSA가 여러 은행과 금융기관을 수사대상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하면서, 개인트레이더들에 대한 조사 역시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만약 이들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 이번 사태는 전세계 금융시장으로 일파만파로 번질수 있다. 리보를 모방해 만든 일본 도쿄은행 간 금리인 ‘티보(Tibor)’ 등도 이미 조사 대상에 올랐다.
한편, 칼럼니스트 존 켐프는 로이터통신에 기고한 글을 통해 “FSA가 금융위기 당시 은행들이 저질렀던 리보 조작을 감독 부실로 예방하지 못한 만큼 미리 원유 시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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