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결사반대…이 땅에 평화를” 구호
[헤럴드경제=김진원ㆍ구민정 기자]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경북 성주군민 2000여명이 관광버스 50여대를 나눠 타고 서울로 올라와 목소리를 냈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평화를 위한 사드배치 철회 성주군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성주군민들은 “사드배치 결사반대”, “이 땅에 사드는 필요 없다” 등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군민 10여명은 사드배치에 항의하는 뜻에서 삭발하기도 했다.
성주군 수륜면에서 올라온 농민 A씨는 “오늘 오전 9시에 52대 버스가 (성주군) 여러 군데서 동시에 출발했다”며 “원래 200대 오려고 했다. 군민들 모두 화가 나서 서울에 오고싶어 했다. 그런데 52대밖에 못와서 다들 분개해 있다”고 했다.
김안수 공동투쟁위원장은 “삭발 신청인만 100명이 넘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10명만 추렸다”며 “나머지 삭발 못하는 사람들은 못해서 크게 아쉬워 하고 있다. 그만큼 군민들의 분노가 크다”고 했다.
지지 연설을 맡은 이부영 전 의원은 “여러분들이 참외농사를 팽겨고 서울에 올 수밖에 없었던 걸 생각하면 정부가 하는 일이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설명회 한번 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정부가 취하는 행정조치가 수없이 많이 있었고 그때마다 반대하는 사람을 종북주의자, 폭도로 몰아세운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석현철 공동투쟁 대외정책 국장은 “우리 군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설명회 한 번 없이 결정한 것 자체에 대해 분노하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통보한 건 정말 잘못된 것이다. 아직은 우리끼리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목소리 낼 수 있고 해결해보자는 게 우리들 입장이다”고 했다.
성주군민들은 집회 이후 국회로 이동해 대구경북 의원들과 국방부 차관 등에게 항의서한 전달하고 설득할 예정이다. 또한 일부 위원장들은 청와대로 가서 항의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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