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서울 장안평 중고차 시장이 신(新)자동차 메카로 거듭난다. 마중물 사업인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가 내년 상반기 준공되고, 튜닝산업 거점 기반인 ‘재제조 혁센센터’가 조성될 전망이다.
21일 서울시는 동대문구 장안동ㆍ답십리동, 성동구 용답동 일대 ‘장안평 일대 도시재생 선도사업지역’에 대한 도시지역 재생 활성화 계획이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원안가결됐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시비 200여억원, 민간투자 5300억원, 중앙부처 42억 원(예정)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작년 1월 ‘장안평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하고, 도시재생과 자동차 산업 분야 총괄계획가의 자문과 지역산업종사자 설명회ㆍ공청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였다. 아울러 ▷지역산업 지원 ▷지역산업 현대화 ▷수출 활성화 ▷자동차문화 개선을 4대 목표로 설정했다. 매매, 정비ㆍ튜닝, 부품, 재제조 4개 산업 분야별로 활성화 세부계획도 수립했다.
▶중고차 시장서 新자동차 메카로=장안평 중고차 시장은 지난 1979년 개장 이후 연 1만대 이상의 중고차가 거래되는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와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인한 정체는 피하기 힘들었다.
이에 시는 장안평 일대 50만8390㎡ 도시재생으로 2021년 국내 유일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신차가 판매 후 차량 유지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 거래 시장을 말한다. 자동차 부품의 수입ㆍ유통ㆍ판매는 물론 정비ㆍ수리 등을 포함한다.
신(新)자동차 메카의 중심엔 40년간 축적된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자리잡고 있다. 중고차 매매, 부품 산업 활성화가 열쇠다. 신성장 산업인 튜닝산업과 재제조산업(중고부품 리사이클링)을 지역 내 새롭게 육성해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 메카로 재생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일대는 ‘첨단’으로 덧칠된다. 낡고 협소한 매매센터와 부품상가 현대화와 창업ㆍ기술ㆍ창업교육으로 서비스 선진화가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폐부품 재이용의 자원순환 순기능은 물론 차량수리비 20~40% 절감과 20% 정도의 보험료 할인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HWㆍSW 결합’ 시설 현대화와 직업교육 병행=중고차 매매센터는 건물ㆍ토지 소유자 등과 협력해 연내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시설 현대화가 추진된다. 시는 현재 유통업무설비로 묶인 부지의 용도제한을 해제하고 3만㎡ 부지에 용적률 600%(유통상업지역)를 적용할 계획이다.
재제조산업 육성을 위한 ‘재제조 혁신센터’는 2018년 들어선다. 관련 산업과 중고부품 판매업체를 위한 공동 물류창고, 제품개발ㆍ품질향상을 위한 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이다. 시는 시유지를 제공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장비를 지원한다.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회원사가 설립하는 협동조합이 민간재원 114억원을 투입해 20년간 운영한다.
아울러 시는 마중물 사업으로 ‘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작년 12월 현상설계공모 후 현재 설계용역이 마무리 단계다. 올 하반기 착공해 내년 상반기 공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산업 재생 콘트롤 타워 역할은 물론 수출지원센터와 튜닝전시장 등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1900여 개 중고차 매매, 부품, 정비업체가 입지하고 5400여 명의 종사자가 근무하는 장안평 중고차 시장을 신성장 산업으로 재생해 자동차 애프터마켓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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