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김재철 MBC 사장과 무용가 J씨가 ‘부적절한 관계’에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자료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사장과 J씨가 일본여행을 하며 같은 호텔방에서 묵었다는 내용이다.

윤관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25일 국회 문방위 회의에서 무용가 J씨의 남편인 일본인 변호사 W씨가 지난 14일 김재철 사장에게 보낸 편지를 증거자료로 공개했다.

윤 의원은 이와 함께 “김 사장이 무용가 J씨와 작년 추석 연휴기간 일본 여행을 함께하면서 오사카 인근 온천 휴양지 호텔의 같은 방에 함께 묵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W씨가 작년 9월 10일 출국해 11일 오사카 인근에 뉴아와지 호텔에 투숙, 2명의 이름으로 된 숙박을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J씨의 남편은 두 사람의 호텔숙박 사실을 확인, 이후 김 사장에게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는 서한을 두 차례나 발송했다. 올 3월과 4월이었다. 윤 의원은 그러나 “W씨는 김 사장의 답변이 없자 7월에 도덕성을 문제삼으면서 사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면서 “7월 17일 사장실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직접 해당 서한을 공개했다.

윤 의원이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W씨는 “나는 당신과 일면식이 없으며, 2011년 9월 11일에 아내가 스모토시(아와지유메센케의 주소지)에 숙박했다는 것은 분명하며 부정할 수 없다”면서 “나는 당신이 MBC사장을 지체없이 사임하는 것이, 이 이상의 두 사람의 관계가 파헤쳐지지 않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W씨는 J씨가 일본 호텔의 숙박부에 남편의 명의로 된 휴대폰 번호를 남긴 것을 보고 두 사람의 숙박 사실을 알게 됐다.

투숙 당시 김 사장은 숙박부를 작성하며 숙박인원으로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이라고 기재했다. 이 과정에서 남긴 연락처가 일본 현지에서 통화가 가능한 무용가 J씨의 일본 내 사용 휴대폰 번호였던 것.

J씨의 남편인 W씨는 자신 명의로 된 전화의 통화기록을 조회하던 중 지난해 추석연휴 J씨가 사용하는 휴대전화로 일본 내 호텔에 예약통화가 이뤄진 것을 보고 호텔 측에 확인, 두 사람이 한방에 투숙한 정황을 파악한 것이다.

윤관석 의원은 “W 변호사는 (김 사장이) 침묵으로 일관할 경우, 한국에 입국해 추가사실을 공개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건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공영방송 사장의 관계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가족마저 분노하고 사과를 요구하며 도덕성을 거론하는 상황에 공영방송 사장에 대한 방통위의 무대응을 질타하며 “지금이라도 해임조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계철 방통위원장은 “단적으로 가치판단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이었다.

현재 김재철 사장을 둘러싼 무용가 J씨와의 호텔 투숙 논란에 대해 MBC 사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와 관련 “대북사업 논의를 위해 지난해 9월 11일 오사카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모 호텔에 투숙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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