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가짜 의학박사 행세를 하며 건강식품을 판매하고 노인들 쌈짓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등 전국 건강식품 판매 홍보관을 방문한 할머니들을 속여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 일당 4명을 검거해 이중 A(51)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국에 개설된 건강식품 홍보관 및 행사장에 모인 할머니들을 상대로 의학박사를 사칭하며 “과거ㆍ현재ㆍ미래에 대한 병을 알 수 있다”며 접근해 가짜 건강검진을 해주고 병이 있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가짜 의학박사 행세(일명 김박사)를 하며 건강기능식품 판매대금의 38%를 받아가는 조건으로 1일 50만원(지방은 60만원)의 강의료를 받고 건강식품에 대한 강의를 한 뒤 B(66) 씨 등 나이가 많은 피해 할머니들에게 중풍과 치매증세가 있으니 빨리 약을 먹어야 된다며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서울, 부산 등 전국 총 15곳의 건강기능식품 판매 홍보관 및 행사장에서 할머니 200명을 상대로 약 5억 4000만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6만원에 구입한 건강기능식품을 69만원에 판매하는 등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조직이 전국에 많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oo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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