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는 5일 4ㆍ11 총선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대 정책 토크 청년과 함께’에 참석한 자리에서 “공천헌금 문제를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한점 부끄럼없이 처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진위를 가리고 있고 사실 여부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이런 의혹이 얘기되고 있다는 자체가 참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의 이같은 언급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유감 표명과 사과가 더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진 2일만 해도 박 후보는 “당연히 검찰에서 한 점 의혹없이 밝혀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만 밝혔다.

이번 파문 관련, 당안팎에선 박 후보의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날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는 저를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 모두의 책임이다. 그리고 책임의 정점에는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박근혜 후보에게 있다”면서 “가장 큰 책임을 갖고 있는 박 후보가 국민들에게 이 사태에 대한 사과의 말을 하는게 옳다. 거기서부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사과의 정도는 강하면 강할수록,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박 전 위원장에게 엄청난 정치적 위기”라면서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측근비리에 대해 기소되고 난 다음에 사과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일단 대국민 사과를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비판 여론을 잠재워야 한다”고 말했다.

비박(非박근혜)계 대선 경선후보 3인(김문수ㆍ김태호ㆍ임태희)은 여전히 ‘경선 보이콧’을 이어가며, 박근혜 후보를 향해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자신의 이익보다 당과 대한민국 미래를 걱정하는 결단을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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