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게다가 8강전 상대는 다름 아닌 유럽의 강호 개최국 영국을 꺾고 얻은 결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한국은 오는 8월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4강전의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이다. 올림픽 출전 이후 패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은 브라질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또 다른 4강 진출 팀은 일본과 멕시코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은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있다. 올림픽 축구 결승전에서 아시아 국가가 진출한 전례가 없었던 만큼 그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4강 진출’ 축구, 또 한 번의 신화에 도전한다
‘4강 진출’ 축구, 또 한 번의 신화에 도전한다

 바람대로 한국이 브라질을 꺾고 일본이 멕시코를 꺾을 경우 한-일전이 성사된다. 이는 유럽과 남미에 치중돼있던 축구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긋는 일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아 게임부터 이번 올림픽을 겨냥해 21세 이하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그의 작전은 유효했고, 그 결과는 이번 올림픽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결정적인 순간에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한국은 4강에 오른 팀 중에 가장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였으며, 브라질과 득점 차이는 무려 9골이다. 한국은 스위스 전의 두 골을 비롯해 영국과의 경기에서 단 한 골을 기록했을 뿐이다.

 한국이 결승으로 가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가진 브라질에 맞설 골 결정력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다가도 허무하게 무너져 버리는 수비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반면에 한국과 일본이 모두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한-일 전이 성사된다. 동메달을 놓고 벌이는 경기에서 그것도 상대가 일본인 경우에 지게 될 경우, 국내 정서상 올림픽 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업적도 다소 빛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는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8강에 진출했으나 0대 12로 크게 패하며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또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8강에 올랐을 뿐 단 한차례도 4강에 오른 적이 없다. 물론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4강 진출의 업적을 달성한 적이 있다.

 당시의 순간을 함께 했던 홍명보 감독의 경험과 그동안 강조해왔던 소통과 단결을 중심으로 올림픽 한국 축구팀이 또 한 번의 신화를 일궈내는 순간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높아지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