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의 중심에 서 있는 현기환 전 의원이 14일 “차명폰을 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제가 차명폰을 썼다면 조기문 씨, 현영희 의원이 이 전화(휴대전화)로 걸지 않았겠나”고 자신의 결백함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거짓말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우선 3월 15일 오후 9시 이후 여의도 당사 인근이 아닌 반포동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진 것에 대해서는 “공천심사위 마치고 당사 맞은편 식당에서 공천위원 일부와 저녁 먹고 헤어진 건 맞다. 다만 이후에 제 개인일정이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도 하나하나 다 기억할 수 없다. 통신 기록을 보니까 서초구 반포동으로 나오더라. 근데 이곳이 구속된 조기문 씨의 위치추적과 비교해보면 겹치는지 여부는 검찰에서 결론 나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현영희 의원과 수차례 문자와 통화를 주고받았던 사실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제 발신기록에는 현 의원에게 제가 전화해준 적이 없다. 그리고 통화라면 말을 주고 받아야 하는데 상대가 일방적으로 전화를 걸고, (저는)일방적으로 끊고,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비서가 받은 것을 통화가 성립됐다고 하는 것은 오해를 살만하다”고 해명했다.
현 전 의원은 ‘당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하지 않겠다”며 자리를 떴다.
한편,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현 전 의원의 제명 결정에 대해 재심의한다. 현 전 의원이 윤리위의 제명 결정에 대해 재심을 청구한 것에 따른 것이다. 지난 6일 당 윤리위는 현 전 의원을 ‘당 발전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하고 당의 위신을 훼손한 사유’로 제명 결정했지만, 현 전 의원은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강력히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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