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이틀째 경기가 열린 10일(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아레나.
‘요정’ 손연재(18ㆍ세종고)가 곤봉 연기를 시작하면서 바로 곤봉을 발로 잡지 못하는 실수를 했다. 그래도 침착하게 연기를 이어가던 중 오른쪽 슈즈(신발)가 벗겨졌다.
손연재의 실수에 시청자들이 더 당황했다. 슈즈가 벗겨졌는데 어떻게 연기를 계속해 나갈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로 끝났다.
가로, 세로 13m 정사각형 포디엄(체조 무대) 위에서 1분30초 안에 정해진 연기를 마쳐야 하는 손연재는 당황한 기색없이 슈즈를 쳐다 보지도 않은 채 맨발로 남은 연기를 마쳤다.
슈즈는 발등과 발가락을 덮어 구르고 뛰고 회전 동작이 많은 리듬체조 선수들의 발을 보호하며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격렬하게 움직면 발이 아플만도 한데 손연재는 오로지 결선 진출만 생각한 채 맨발로 버텼다.
국민들은 맨발로도 침착하게 연기를 마친 손연재가 더 아름다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손연재는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는 리본 결선 시합중에도 리본이 고리에서 빠져나가는 황당한 일을 겪기도 했었다.
전날 후프와 볼에서 4위를 차지해 10명이 겨루는 결선행이 유력했던 터라 국민들도 마음을 조리는 상황이었다.
손연재는 잇단 실수로 곤봉 연기에서 예상보다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해 중간 순위가 7위로 밀리기도 했으나 리본에서는 28.050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만회해 6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김지희 대표팀 코치는 “경기 중 간혹 슈즈가 벗겨지기도 한다”면서도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당황했을 텐데 연재가 흔들리지 않고 이겨내는 것을 보며 역시 ‘손연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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