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피부 탄력을 보강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콜라겐이 식품부터 음료,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콜라겐의 무한 변신 덕분에 초기에는 건강기능식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 독특한 단백질이 최근에는 슈퍼마켓, 빵집 등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식품이 됐다.
콜라겐 덕분에 ‘팔자가 핀’ 제품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CJ제일제당의 음용식초인 ‘미초 콜라겐’이다. ‘미초’는 출시 초기에는 음용식초 시장의 대표주자인 대상 ‘홍초’와 부지런히 뛰는 후발주자 샘표 ‘백년동안’ 등에 밀려 기를 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콜라겐을 보강해 ‘미초 콜라겐’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내놓자, 매출이 리뉴얼 전보다 50%나 올랐다.
‘미초 콜라겐’의 인기는 다른 CJ계열사에서도 부지런히 활용하고 있다. CJ푸드빌의 커피전문점 투썸커피는 지난 6일 ‘미초 콜라겐’으로 음료 2종을 출시했다. 달콤한 유자에 미초를 결합한 ‘미초 유자에이드’와 다양한 과일에 미초를 넣고 갈아 만든 ‘미초 베리베리프라페’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세대 건강음료다.
투썸커피 관계자는 “웰빙 트렌드가 일상화되면서 건강음료는 지난해 대비 매출이 300% 이상 상승할 정도”라며 “미초는 비타민과 콜라겐이 함유돼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관 CGV에서도 ‘미초 콜라겐’을 활용한 음료 ‘미초에이드’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콜라겐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콜라겐의 품질을 차별화하려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동물성 콜라겐이 아닌 엄선된 해양성 콜라겐을 사용한 건강 디저트를 지난달 내놨다. 제품명도 ‘예뻐지는 컵케이크’라고 붙여 ‘콜라겐=미용’이란 공식을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은 기존 화장품들이 성인 콜라겐을 주로 이용했던 것과 달리, 베이비 콜라겐을 활용해 ‘오휘 수퍼 안티에이징 에센스’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베이비 콜라겐은 인체에 존재하는 27종류의 콜라겐 중 아기 피부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3번 콜라겐을 일컫는다. 베이비 콜라겐은 피부 탄력과 유연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지만, 나이가 들수록 인체 내에서 급격히 사라져 버린다. LG생건은 오랜 연구 끝에 베이비 콜라겐의 DNA 구조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콜라겐은 미용에 특효라는 인식 덕분에 ‘먹는 화장품’이라 불리는 이너뷰티 분야에서 특히 그 활용도가 높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너뷰티 브랜드 비비프로그램에서는 콜라겐을 조그만 병에 응축시킨 ‘슈퍼콜라겐’ 제품이 스테디 셀러로 꼽힌다.
현대약품 역시 ‘맛있는 콜라겐 탱탱 100㎖’ 등 간편하게 마시는 형태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너뷰티 분야에 출사표를 낸 광동제약도 ‘셀에스테’ 등 주력 제품에서 피쉬콜라겐을 주 성분으로 활용하고 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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