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채용박람회 강화 등 재계 자체플랜 통해 경제회복 견인 [헤럴드경제=김영상ㆍ신상윤 기자]경제5단체장이 28일 회동을 갖고 경제살리기특위를 신설하는 등 재계 자체 ‘플랜’을 통해 투자는 물론 내수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결의한 것은 의미가 커 보인다. 재계는 특히 이날 경제계의 자발적 실천계획을 내놓음으로써 경제회복의 주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공감대를 넓혔다.

경제살리기특위는 향후 재계단체는 물론 기업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하반기 예정된 기업투자와 고용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키로 하면서 보다 종합적인 투자, 고용 진작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이날 맞춤형 채용박람회 확대 및 고용조정을 자제하겠다고 함으로써 다소 진전된 고용문화 창출에 앞장서기로 했다.

내수활성화 실천계획 주목=경제단체장은 이날 재계의 내수활성화를 위한 실천계획(15건)을 발표해 시선을 끌었다.

경제계 자체적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 이용 확대 ▷국내에서 기업행사 개최 ▷집중근무를 통한 정시퇴근 등을 실시해 기업이 국내소비 활성화에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외국인관광객 1천만시대’ 원년을 맞아 해외바이어 초청 및 해외관광객 유치활동을 추진해 한국의 관광대국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하반기 계획된 투자와 고용도 차질없이 진행키로 했다. 고졸성공 취업박람회와 동반성장 채용한마당 등 맞춤형 채용박람회를 확대하고, 청년층과 은퇴 근로자의 취업기회 확대 및 인력수급 미스매치 해소에 주력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1만2400명), 현대차(3430명), SK(2350명), LG(7700명) 등 10대그룹은 하반기에 4만2950명을 채용키로 하면서 일자리창출에 기여키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날 내수활성화 실천계획은 지난달 청와대 끝장토론 이후 화답의 방안이기는 하지만, 재계 스스로의 자발적 동참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공장증설 등 건의도=경제계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정책과제 97건을 건의키로 했다. 우선 투자활성화를 위해 60~70년대 조성된 국가산업단지(여수산단, 울산미포산단 등)의 공장증설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 폐지이후 지원혜택이 적어진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 투자세액공제율 확대를 요청했고 항공기, 문화콘텐츠분야에도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제도를 적용해 달라고 건의했다.

경제계는 또 신산업투자 촉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에너지절약시설 관련 투자 지원확대를 요청했고, 아몰레드(AMOLED) 분야 연구개발(R&D) 지원세제 확대, 주유소내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등을 요구했다. 취약산업인 섬유산업의 노후시설 개체투자지원, 공동 R&D지원금액 확대 등도 건의했다.

경제계는 투자심리 개선과 관련한 보고서를 통해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시장경제의 부작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시장경제의 자율과 창의에 악영향을 줄 과도한 규제는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법인세율 등 기업경영에 미칠 부담요인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경제계는 소비활성화를 위한 가처분소득 확충, 소비진작과 국내관광 촉진대책도 내놨다. 유류세 탄력세율을 적용해 서민층의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발행규모를 1조원까지 확대하고 사용가능업종도 나들가게, 개인슈퍼 등 골목상권까지 확대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동근 상의 부회장은 행사후 브리핑을 통해 “경제불안심리가 지속되면 내수의 과잉위축과 불황장기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경제5단체 공동의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를 통해 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고, 이것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신속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